업데이트 예정: 역전Shooting Star 완결까지 비정기 연재 기다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두 사람이 천천히 가까워지는 그 순간에도 습격으로 인한 기지와 병동의 이전이 천천히 진행되고 있었다. 다음 이동 명단에 저와 하나, 두 사람의 이름을 확인한 앙겔라는 짐 정리를 해야겠다는 말을 꺼냈다. 하나 역시 일정을 보더니 한숨을 작게 쉬었다. 오랫동안 병동 신세를 지며 일을 미룬 탓에 처리해야 할 서류들이 쌓여있었다. 그래서 오늘 같은 광경이 이틀째....
“……그렇게 된 거에요.” MEKA에서의 생활, 세간의 주목을 받는 자신의 입장, 그렇기 때문에 필요한 억제제에 대해 털어놓았다. 억지로 입대했다는 이야기와 몇몇 사실들은 제외했다. 동정받고 싶은 기분이 아니었다. 기묘할 정도로 침착한 기분이 들었다. 말을 하면서도 자신의 이야기가 아닌 것처럼 무덤덤한 기분. 휠체어의 등받이에 기댄 하나가 앙겔라를 쳐다본다...
들켰나? 온통 그 생각뿐이었다. 그럴 리 없다고, 애써 되뇌어 보지만 술렁이는 마음은 진정되질 않았다. 방으로 돌아가지도 못하고, 폭발로 인해 제한구역이 되어버린 병동 화장실에 몸을 숨겼다. 약을 주운 것은 제시 맥크리였다. 전투원인 그는 얼핏 본 것만으로는 약을 구별하지 못할 것이다. 애초에 하나에게 그렇게까지 신경을 쓸 만큼 가까운 사이도 아니다.문제는...
다른 사람과 같은 방을 쓴 것이 언제가 마지막이었더라. 앙겔라는 뒤에서 부스럭거리는 소리를 들으며 애써 몸을 움직이지 않으려 노력했다. 하나는 잠자리가 바뀐 탓인지 매번 잠이 들기까지 조금 시간이 걸리는 듯했다. …그렇게 생각했다. 어제 아침까지는. “치글러 박사님!” 폭발 현장 수습 요원 중 한 사람이었다. 앙겔라는 가던 길을 멈추고 눈인사를 건넸다. 이...
문을 닫는 소리에 하나는 감고 있던 눈을 떴다. 블라인드 사이로 새어 들어오는 여린 햇살. 손을 뻗으면 닿을 거리에는 따뜻한 우유. 그리고 건너편 간이침대 위 흐트러진 이불. 멍한 상태로 졸음을 쫓았다. 오늘은 좀 일찍 일어나보려 했더니 또 실패했다. 어젯밤에도 간간이 오는 통증 탓에 한참을 뒤척인 탓이다. 기묘한 생활, 일주일째의 아침이었다. *** 진통...
회의실 내부는 종이를 넘기는 소리만이 가득했다. 앙겔라는 굳은 얼굴로 브리핑을 보고 받는 아나를 한 번 보고, 또 그 옆의 제시를 보았다. 단상의 발표자가 다시금 마이크를 입에 가져다 댔다. [조사 결과 이전부터 해킹의 흔적이 발견됐습니다. 최근 잦은 테러로 인해 발생한 환자들이 이송된 경로를 추적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병동과 더불어 이곳의 위치도 발각되었...
요란한 사이렌 소리를 함께 몰고 들어온 응급차에 하나는 휠체어가 가는 방향을 옆으로 틀도록 레버를 밀었다. 금세 다급한 발소리와 상황보고가 이어진다. 요즘 들어서 응급환자가 잦다. 이 근방 유일한 의료시설이니 당연한 걸지도 모르지. 주차장으로 주 대위를 마중 나가던 하나는 멀리 보이는 주 대위에게 손을 흔들었다. 주 대위가 가볍게 고개를 끄덕인다. "자. ...
“라인하르트?” 앙겔라는 병실을 꽉 채우는 거대한 몸집을 피해 섰다. 우렁우렁 울리는 그의 웃음소리가 병실에 울린다. 라인하르트가 옆으로 조금 물러나자 빙긋 웃는 얼굴의 하나가 앙겔라를 맞이했다. 접점이라고는 하나도 없, 아니, 아니다. 중위가 다친 임무에 그가 같이 있었다고 했었지. “어쩐 일이에요?” "병문안일세. 어쩐 일이긴." 그러나 라인하르트는 몇...
* 또 덧붙여지는 글이 있을 예정입니다... 그대만큼 사랑스러운 사람을 본 일이 없다. 그 문장이 마음에 박혀 든다. 하나는 문득 고개를 든다. 이제는 세상의 반만 보이는 시선으로, 흐드러지게 피어나는 봄꽃을 본다. 사각형의 프레임 속 유리창에는 제가 비치고, 손에 든 편지가, 또 그 너머 봄꽃이 비친다. 각기 다른 곳에 있는 것들이 그 안에 모두 담기는 ...
이 글은 Water님의 포스타입 게시물 하나메르 만화를 소설화한 것입니다. 허락해주신 Water님 정말 감사합니다! 여러분 Water님 만화 두 번 /세 번 / 아니 계속 보세요....! => Postype 청정수, 작가 Water , 하나메르, '봄' 그대에게 맡긴 나의 마음은아직도 그댈 기다립니다아무리 세월이 흘러가도영원히 그대를 기다리겠습니다. ...
/널널하네요./ /예비 같은 거니, 간단한 것 아니겠나./ 그도 그렇다. 본격적인 임무에 앞서 하나의 부대가 차출된 임무였다. 무선을 주고받는 사람은 라인하르트로, 오버워치의 노장 중 한 명이라고 했다. 둔중하게 울리는 음성의 전사 앞에선 하나도 빳빳하게 긴장할 수밖에 없었지만, 여태껏 함께한 훈련과 화창한 날씨, 그리고 3시간째 지속된 평온함에 조금씩 잡...
자유로운 창작이 가능한 기본 포스트
소장본, 굿즈 등 실물 상품을 판매하는 스토어
정기 후원을 시작하시겠습니까?
설정한 기간의 데이터를 파일로 다운로드합니다. 보고서 파일 생성에는 최대 3분이 소요됩니다.
포인트 자동 충전을 해지합니다. 해지하지 않고도 ‘자동 충전 설정 변경하기' 버튼을 눌러 포인트 자동 충전 설정을 변경할 수 있어요. 설정을 변경하고 편리한 자동 충전을 계속 이용해보세요.
중복으로 선택할 수 있어요.